--- 채식주의자 한강 저 - 1. '가장 추악하며, 동시에 가장 아름다운 이미지의 끔찍한 결합이었다. [p. 140]' 2. '낙인 같은 이 점을 나누어 갖고 싶다고 그는 생각했다. 널 삼켜서, 녹여서, 내 혈관 속을 흐르게 하고 싶다. [p. 142]' 3. '죽고 싶니. 정말 죽고 싶어? 자신의 안에서 뜨거운 거품처럼 끓어오르는 분노를 그녀는 망연히 들여다 본다. [p. 188]' 4. '그는 비디오 속에 그토록 많은 날개달린 것들을 집어넣었으면서도, 막상 자신은 가장 필요할 때 날아오르지 못했다. [p. 194]' 5. '앎에 대한 욕망은 필연적으로 음란할 수밖에 없다.' 6. '우리가 말하는 앎은, 대상이 지닌 속성의 근사치와 가깝다. 양의 무한대 혹은 음의 무한대 혹은 어떤 특정 상수를 향해서..
--- 마누엘 푸익Manuel Puig 저 - 1. ' 「하지만 부부가 평생 서로 사랑하면서 사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데 」 「 그렇게 살고 싶니? 」 「 그게 내 꿈이야 」 「 그렇다면 왜 남자들을 좋아하지? 」 「 그건 내 꿈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 난 평생 동안 한 남자와 결혼해서 살고 싶어 」 「 그렇다면 전형적인 부르주아 신사군 」 「 부르주아 숙녀지 」 「 하지만 이 모든 게 속임수라는 걸 모르니? 만일 네가 여자라면, 여자가 되질 원치 않을 거야 」 「 난 지금 환상적일 정도로 멋진 남자를 사랑하고 있어. 내가 원하는 건 평생 동안 그의 곁에서 사는 거야 」 「 그건 불가능해. 그가 남자라면 여자를 사랑할 테니까. 그건 그렇고 넌 그 꿈을 버리지 않을 것 같군 」 [푸익, p.65]' ..
--- 모모 미하엘 엔데 저 - 1. '하지만 시간은 삶이며, 삶은 가슴 속에 깃들여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시간을 아끼면 아낄수록 가진 것이 점점 줄어들었다. [p. 98]' 2. '이 세상에는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으면, 그것을 소유함으로써 파멸에 이르는 그런 보물이 있다는 사실을. [p. 290]' 3. ' "'아무 데도 없는 집' 주변에서는 시간이 거꾸로 흐른단다. 다른 데서는 시간이 네 안으로 들어오지. 그래서 네 안에 점차 많은 시간이 쌓이면서 나이를 먹게 되는 게야. 허나 '언제나 없는 거리'에서는 시간이 네게서 빠져나간단다." [p. 321]' 4. '그 진동은 공간을 뒤흔드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뒤흔드는 것이었다. 그것은 말하자면 시간의 지진이었다. 시간의 지진은 일찍이 그 누구도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