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백]COSMOS
--- 어느날 백택은 문득 생각했다. '나보다 오래 산 것이 있을까?' 다음 순간 백택은 지구를 벗어났다. 칠흑 속을 신수는 유영해 나아갔다. 한참을 헤엄치다 입을 열어 소리쳤다. "거기요! 아무도 없어요?" 없어요?... 없어요?... 고요히 메아리쳤다. 백택은 덜컥 겁이 났다. 이곳을 나가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서둘러 뒤를 돌았다. 정신 없이 팔을 뻗어 출발했던 행성으로 스몄다.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었어." "...그랬군요." "나는 그곳으로 들어가는 문을 닫은 다음 자물쇠로 걸어 잠가버렸어." 그리 말하는 그의 모습이 어딘가 외로워보였다. 카가치는 그런 그의 이야기를 그저 듣고있었다. - "저도 가게 해주세요." 그의 음성이 웅웅 울렸다. 진동하는 그것이 수면을 찰박거리게 했다. 왜 그곳에 ..
호오즈키의 냉철/2차 창작
2017. 3. 31.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