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 설계도, 게놈; GENOME 매트 리들리 저 - 4번 염색체 - 운명 1.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은 그 유전자가 아니라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 윌프-히르시혼증은 어려서 목숨을 잃는 매우 드문 위험한 병이다. ... 이 유전자는 4번 염색체 위에 있으며, 헌팅턴병과도 관련이 있어서 실제로 모든 '질병' 유전자들 중 가장 유명하다. ... 이 유전자 안에는 하나의 '단어'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CAG,CAG,CAG,CAG...... 이러한 반복이 때로는 6번, 때로는 30번, 때로는 100번 이상 나타난다. 우리의 운명과 이성 그리고 생명이 이 반복의 끈에 달려있다. ... 원인은 바로 유전자에 있다. 칼뱅도 상상 못한 결정론이며 예정된 운명이다. 모든 것이 유전자에 달려 있고, 이것은 우리..
--- 리처드 도킨스의 진화론 강의; Climbing Mount Improbable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저 - 1. 다윈주의 이론은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악화를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 이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p.197] 2. 그 어떤 것이든 진화는 인간이 상상하는 것만큼 어렵지 않다. 다윈이 눈의 진화가 어렵다고 인정한 것은 지나친 양보였다. ... '이성은 내게 말한다. 만약 불완전하고 단순한 눈에서부터 완벽하고 복잡한 눈까지 수없이 많은 점진적 단계가 있고, 각 단계는 그 눈을 갖고 있는 동물에게 유용하다는 것이 확실하게 증명된다면, 눈이 끊임없이 조금씩 변화하고 그 변이가 유전된다는 것 역시 확실해진다면, 그리고 이런 변이가 생존..
--- 마누엘 푸익Manuel Puig 저 - 1. ' 「하지만 부부가 평생 서로 사랑하면서 사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데 」 「 그렇게 살고 싶니? 」 「 그게 내 꿈이야 」 「 그렇다면 왜 남자들을 좋아하지? 」 「 그건 내 꿈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 난 평생 동안 한 남자와 결혼해서 살고 싶어 」 「 그렇다면 전형적인 부르주아 신사군 」 「 부르주아 숙녀지 」 「 하지만 이 모든 게 속임수라는 걸 모르니? 만일 네가 여자라면, 여자가 되질 원치 않을 거야 」 「 난 지금 환상적일 정도로 멋진 남자를 사랑하고 있어. 내가 원하는 건 평생 동안 그의 곁에서 사는 거야 」 「 그건 불가능해. 그가 남자라면 여자를 사랑할 테니까. 그건 그렇고 넌 그 꿈을 버리지 않을 것 같군 」 [푸익, p.65]' ..
--- 최종덕 저 - 1. '시계 제작자는 시계를 만들기 전에 작동 원리와 기능을 담은 설계도를 먼저 그리고 설계도에 따라 시계를 만들 것이다. 생명체를 시계로 보는 생각은 원래 종교적인 입장으로서, 시계에는 시계 제작자가 있는 것처럼 생명체에도 그 생명을 창조한 창조주가 있다는 신학적 교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러한 신학적 도그마와 근대과학이 만나면서 생명체는 절대적 원리에 따라 움직이고 그 기능을 수행한다는 기계론적 사유가 생겨났다. [p. 44]' 2. '생명을 정의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생명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생물학 교과서에서는 생명이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기능을 갖는 것으로 설명한다. 첫째, 외부에서 영양을 섭취한다. 둘째, 대사작용을 한다. 셋째, 생명을 구성하는 세포는 안과 밖이 ..
--- THE LIVING COSMOS: Our Search for Life in the Universe 크리스 임피Chris Impey 저 --- 1. '한 사람이 우주에게 말했지. "이봐요, 내가 있다고요." 우주가 대답했네. "그렇지만 그 사실은 내게 아무런 책임감도 일으키지 않네요." [p.7]' 2. '수십만 년 전 아프리카 초원에서 패턴을 인지하는 솜씨는 우리의 생존에 유리한 장점이었다. 만일 당신이 사바나의 얼룩덜룩한 풀숲에서 실제로 없는 표범을 본다면, 당신은 겁쟁이라는 놀림거리가 될 것이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실제로 있는 표범을 보지 못한다면, 당신은 점심거리가 될 것이다. [p.23]' 3. '과학은 호기심에서 출발하고 호기심에서 끝난다. [p.28]' 4. '마침내 멀리 나아간 탐사..
--- COSMOS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 - 1. '코스모스를 거대한 바다라고 생각한다면 지구의 표면은 곧 바닷가에 해당한다. '우주라는 바다'에 대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대부분 우리가 이 바닷가에 서서 스스로 보고 배워서 알아낸 것이다. 직접 바닷물 속으로 들어간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 그것은 겨우 발가락을 적시는 수준이었다. 그 물은 시원해서 좋다. 그리고 저 바다는 우리에게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우리가 바로 이 바다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가슴 저 깊숙한 곳으로부터 알고 있다. 그래서 인간은 근원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간절하게 품는 것이다. 비록 우리의 이러한 갈망이 미지의 신들을 불편케 할지언정. [p. 38]' 2. '지구가 생명의 발생과 서식에 있어 완벽한..
--- 모모 미하엘 엔데 저 - 1. '하지만 시간은 삶이며, 삶은 가슴 속에 깃들여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시간을 아끼면 아낄수록 가진 것이 점점 줄어들었다. [p. 98]' 2. '이 세상에는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으면, 그것을 소유함으로써 파멸에 이르는 그런 보물이 있다는 사실을. [p. 290]' 3. ' "'아무 데도 없는 집' 주변에서는 시간이 거꾸로 흐른단다. 다른 데서는 시간이 네 안으로 들어오지. 그래서 네 안에 점차 많은 시간이 쌓이면서 나이를 먹게 되는 게야. 허나 '언제나 없는 거리'에서는 시간이 네게서 빠져나간단다." [p. 321]' 4. '그 진동은 공간을 뒤흔드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뒤흔드는 것이었다. 그것은 말하자면 시간의 지진이었다. 시간의 지진은 일찍이 그 누구도 들어..
--- 영화로 새로 쓰는 지구과학 교과서 최원석 - 1.'오히려 남극의 빙하는 점점 더 커지고있어, 해수면을 하강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다. 이것은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함으로 인해서 더 많은 수증기가 대기 중으로 공급되고 남극에 더 많은 눈이 내렸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생각하듯이 물에 떠 있는 빙산이 녹는다고 해서 해수면이 상승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컵 위로 올라오도록 담긴 얼음이 녹는다고 해서 컵의 물이 넘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컵에 담긴 얼음은 녹아서 물이 되면 물에 잠겼던 부피로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수면 상승효과는 없다. 따라서 바다 위에 떠있는 유빙의 경우에는 해수면을 높이는 효과가 없다. 해수면을 높일 수 있는 빙하는 남극 대륙이나 그린란드의 육지 위에 있는 빙하들이다. ..
--- 위대한설계(The Grand Design) 스티븐 호킹 저 - 1. '철학은 이제 죽었다. 지식을 추구하는 인류의 노력에서 발견의 횟불을 들고 있는 자들은 이제 과학자들이다. [스티븐, p. 9] 2. '둥근 어항 속 금붕어의 실재상(實在像). [스티븐, p. 49]' 3. '세계가 유한한 과거에 창조되었다면, 그 이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정답은 신이 그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을 위해서 지옥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초기 기독교 철학자 성 아우구스티누스(354-430)는 시간은 신이 창조한 세계의 속성이므로 창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고 따라서 위의 질문은 무의미하다고 했다. [스티븐, p. 63]' 4. ' "만일 이것이 옳다면, 우리가 파동이라고 생각한 모든 것이 실은 입자이고,..
---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THE VARIETIES OF SCIENTIFIC EXPERIENCE); 자연 신학에 관한 기퍼드 강연(GIFFORD LECTURES ONNATURAL THEOLOGY) 칼 세이건 저 - 1. '인간의 매우 강한 형태가 진실이라면, 다시 말해 하느님이 우주를 창조했고, 그리하여 인간이 결국 나오게 되었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만약 인간이 스스로를 파괴한다면?' 이렇게 되면 창조주의 모든 행위는 무의미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 둘 중 어느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a) 우주를 만든 하느님은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며, 솜씨가 서투른 우주 기술자에 불과하다. b) 인간은 자멸하지 않는다. [칼, p. 86]' 2. '간극의 하느님(God of..